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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비키 비움, <그랜드 호텔>

borymommy 2024. 5. 16. 14:12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사이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품이다. 바이마르 공화국의 시대에 독일은 정치, 사회, 문화적 격변기였다 한다. 이 지점에서 당시의 시대상이 반영되는 실존인물들을 <그랜드 호텔>에는 담아냈다. 가난한 귀족 출신 호텔 지배인, 돈 때문에 사기꾼이 된 귀족, 영화산업의 부흥으로 몰락해 가는 전설적 발레리나, 전쟁에서 한쪽 얼굴을 잃고, 마약으로 하루를 연명하는 의사 출신 지식인, 자본주의 대두로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에 근무하는 소시민, 속물의 중소기업 사장, 몸으로 돈을 벌 수밖에 없는 젊은 여성 등등 다양한 인물들을 묘사된 작품이다. 

 

연재소설로 당시에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라는데, 이 작품은 초반부부터 재미가 있다. 그럼에도 대중통속 소설과는 다르다휘발성이 아닌 여운과 감동도 준다. 현실을 긍정의 힘으로 받아들이는 호텔 지배인 빼고,  소설 속 등장인물들 죄다 불만족스럽고 불행하다. 읽다 보면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위로가 되기도 하고, 사는 게 그런 건가 절망스럽기도 하고.. 암튼 인간 삶에 대한 애잔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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