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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영화 <키즈 리턴>의 기본정보
  • 시놉시스 
  • 관전 포인트

  영화 <키즈 리턴>의 정보            

이 영화는 2000년 개봉한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여섯 번째 작품으로 <키즈 리턴 : 재회의 시간>이다. 이 작품은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작품 <키즈 리턴> 시리즈를 잇는 후속 작품이다. 전작의 주인공인 '신지'와 '마사루'의 10년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출은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조감독이었던 시미즈 히로시가 작업을 하였다. 주연 배우는 히라오카 유(신지 역), 미우라 타카히로(마사루 역)이다. 감독 기타노 다케시는 1994년 8월 술에 취한 채 오토바이를 타고 내연녀에게 가다 큰 사고가 난다. 지나가던 사람이 없었으면 구조받지 못하고 그대로 사망했을 정도의 사고였다고 한다. 현장도 매우 처참했으며 이 때 그는 두개골이 함몰되는 골절상과 안면마비로 입이 돌아가고 시야도 초점이 안 맞을 정도로 큰 후유증을 겪는다. 이렇게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기타노 다케시는 스스로에게 아직 자신은 끝나지 않았고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여러 번 되뇌었다고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영화가 <키즈 리턴>이다. 음악은 히사이시 조가 담당했는데 OST가 굉장히 아름답다. 이 작품은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되었다.

 

  시놉시스                                     

영화는 만담 콤비를 무대 뒤에서 바라보며 시작한다. 주인공 마사루와 신지는 수업에 매일 불참하는 문제아들이다. 운동장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옥상에서 노닥거리는 등 시간을 보낸다. 이들은 다른 학생들의 돋을 뜯거나 성인 영화관을 변장하며 기웃거리는 모습을 보인다. 교사의 차를 태우는 말썽을 부리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돈을 뜯긴 학생이 복서를 데려오고 그 복서에게 마사루는 두들겨 맞는다. 이에 자존심이 상한 마사루는 권투를 시작하게 된다. 그런 친구를 따라 신지도 같이 하게 된다. 그런데 막상 자기보다 아래라고 생각했던 신지가 권투에 두각을 보이기 시작하고 마사루는 그에게 실력으로 완전히 밀리게 된다. 이에 마사루는 권투를 포기해 버린다. 그리고 마사루는 라멘집에서 종종 마주쳤던 야쿠자 밑으로 들어가 야쿠자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신지는 프로복서로 성장하고, 마사루 역시 야쿠자의 중간 위치로 오르게 된다. 하지만 신지는 불량 선배 선수 하야시와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등의 일탈로 점점 실력이 꺾인다. 하야시는 신입이 들어오면 반칙을 가르치고, 교묘하게 다른 선수들과 관장 사이를 이간질시키며 점점 추락하게 만드는 질이 안 좋은 사람이다. 그런 선배의 영향으로 인해 신지의 기량은 바닥을 친다. 마사루도 자신의 뒷배를 봐주던 두목이 살해당한 후 윗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직접 복수를 하겠다며 설치다가, 그를 못마땅해하던 무리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불구가 되어 쫓겨나게 된다. 시간은 흐르고 마사루와 신지는 길에서 우연하게 마주친다. 이들은 영화 초반의 모습 그대로 자전거를 타며 운동장을 돈다. 신지는 마사루에게 "마짱, 우리들 이제 끝난 걸까?"라고 말하자 마사루는 "바보! 아직 시작도 안 했어!"라고 대답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관전 포인트                                 

감독 기타노 다케시가 바라보는 사회의 어두운 모습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학생들의 일탈을 마음으로 지도하고 교육하지 못하는 교사, 후배들의 성장을 교묘하고 악랄한 방법으로 가로막는 선배, 미성년자들의 비행을 모른 척 눈감는 라멘집 사장, 부하의 죽음도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야쿠자 보스, 회사에서 혹사당하다 결국 과로사하게 된 택시 운전사 등등 사회의 그늘이 그대로 담긴 인물과 사건이 등장한다. 그런 사회 속에서 주인공 청년들은 점점 타락하고 망가져간다. 마지막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 희망찬 말을 던지기는 하지만, 이들의 상황은 그저 암담하기만 하다. 이는 기타노 다케시 감독 본인의 상황이 그만큼 절망적이고 괴로웠기 때문이리라. 그럼에도 허무적으로 비관하며 포기하지 않고 미래를 향해 눈을 돌리는 청춘의 시선만큼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긴다. 청춘 성장 영화라고 하기엔 너무 어둡고 염세적이지만, 그럼으로써 더 가치가 빛나는 듯하다. 기타노 다케시 감독이 음화적으로 절망에 빠진 인간들에게 격려를 안겼다고 바라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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