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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중경삼림>의 기본 정보, 시놉시스, 관전 포인트로 이루어진 글입니다.

 

  영화<중경삼림>의 기본 정보    

  1994년 개봉한 왕가위 감독의 영화이다. 금성무, 임청하, 양조위, 왕페이 배우들이 주연으로 등장한다. 총 103분의 러닝타임으로 2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 영화는 홍콩 금상장 4개 부문(작품, 감독, 남우주연상, 평집)과 스톡홀름 영화제 여우주연상, 대만 금마장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제목인 <중경삼림>을 직역하면 중경의 울창한 숲이라고 한다. 이 중경은 홍콩의 충킹맨션에서 따온 것이고, 삼림은 홍콩의 빌딩숲을 은유적으로 뜻한다고 볼 수 있겠다. 20세기 말 오래된 영화임에도 불과하고 굉장히 현대적이고 세련되었다. 왕가위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90년대 홍콩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잘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시놉시스                                     

  영화는 홍콩 구룡반도의 충킹맨션 동네를 배경으로 두 개의 에피소드가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이야기가 시작한다. 주인공 하지무는 사복경찰이다. 다가오는 5월 1일은 하지무의 생일이자, 여자친구 메이와 헤어진지 한 달이 되는 날이다. 하지무는 저녁만 되면 단골 식당에 가서 전여자친구를 기다린다. 그는 유통기한이 5월 1일인 파인애플 통조림을 30일 동안 사 모으는 중이고, 그 때까지 헤어진 여자친구로부터 전화가 오지 않으면 단념하기로 한다. 한편 금발 가발을 쓴 여인이 있다. 그녀는 마약 밀매업을 하고 있다. 그런데 마약을 운반하던 중 인도인들이 마약을 가지고 사라진다. 보스를 만나러 바에 가지만 5월 1일이 유통기한인 정어리 통조림만 받았다. 이 여인은 인도인을 찾기 위해 충킹맨션 주위를 쏘다니다가 납치까지 당한다. 5월 1일이 되고 여인은 인도인들을 죽이고 가까스로 지하철을 타고 도망치는 데 성공한다. 하지무는 5월 1일 일편단심 초조하게 연락을 기다리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그녀의 전화에서의 낯선 남자 목소리 뿐이었다. 하지무는 미드나잇 익스프레스에서 일하는 메이라는 이름의 다른 여자와 데이트를 할까 생각하지만 이 역시 실패한다. 크게 낙담한 그는 그간 산 파인애플 통조림을 모조리 먹고 술집으로 간다. 그리고 거기에 처음 들어오는 여자를 사랑하기로 다짐한다. 그렇게 들어온 여자는 앞서 등장한 도망친 금발 가발의 여인이었다. 둘은 만취하도록 마신 후 호텔로 향한다. 여인은 바로 쓰러져 잠들고, 하지무는 샐러드를 시켜 먹으며 영화를 본다. 여인의 신발을 깨끗이 닦고 조용히 떠난다. 오전 6시 스물다섯이 된 하지무는 연락이 안 올 거라고 생각해 삐삐를 둔 채 운동장을 전력질주한다. 하지만 삐삐가 울린다. 금발 가발 여인에게서 생일 축하한다는 메세지가 온 것이다. 하지무는 기억에는 유통기한이 없기를 바란다며 그녀와의 추억을 간직한다. 바로 돌아간다. 보스가 뒷문으로 나온다. 금발 가발 여인은 그를 권총으로 쏘아 죽인다. 바닥에 떨어진 통조림의 유통기한 5월 1일이 클로즈업되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한다. 하지무의 단골 식당 미드나잇 익스프레스에는 페이라는 점원이 일하고 있다. 페이는 California Dreamin'을 틀어놓으며 언젠가 캘리포니아로 떠날 공상을 꾸는 아가씨이다. 그녀는 단골인 순찰 경찰 663에게 관심이 있다. 페이는 663과 연인이었으나 헤어진 스튜어디스가 그에게 전하라는 편지를 몰래 열어보게 된다. 봉투에는 취소된 항공권과 이별 편지, 663의 집 열쇠가 있었다. 식당의 사장과 직원들이 자리를 비운 새 663이 왔고 그에게 편지를 건넨다. 커피를 마시며 편지를 다 읽은 663은 페이에게 나중에 편지를 가져가겠다며 보관해달라고 한다. 그러다 시장에서 둘은 우연히 만나고 페이는 편지를 보내주겠다며 주소를 알아낸다. 이후 페이는 663의 집에 몰래 들어가 놀기도 하고, 청소도 하면서 집에 남은 헤어진 여자친구의 흔적을 지워간다. 그러다 663은 문득 헤어진 애인이 집에 온 것같은 느낌에 집에 가고 그곳에서 엉망이 된 집을 본다. 그리고 금붕어를 사들고 오던 페이와 딱 마주친다. 663은 놀라서 쥐가난 페이의 다리를 마사지해주고, 잠든 페이와 시간을 보내게 된다. 며칠 후 663은 자기 집 창문에서 종이비행기를 날리던 페이를 발견한다. 청소를 마치고 집을 나가려던 페이는 663과 마주친다. 페이는 놀라서 문을 잠궈버리고 도망가버린다. 663은 식당으로 가 데이트 신청을 한 후, 캘리포니아 술집으로 간다. 하지만 페이는 오지 않았다. 그리고 페이의 사촌오빠가 편지를 건네준다. 낙심한 663은 휴지통에 버렸다가 결국 다시 꺼내 읽는다. 비에 젖어버린 편지엔 항공권이 그려져 있었는데 출발 일자가 1년 후, 목적지는 번져서 보이지 않았다. 1년의 시간이 지나고 페이는 스튜어디스가 되어 식당에 온다. 그리고 그 식당을 인수한 663과 재회하게 된다. 663은 편지를 보여주며 이걸로도 비행기를 탈 수 있냐고 묻는다. 페이가 어디로 향하는지 되묻자, 당신이 원하는 곳이라고 대답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관전 포인트                               

첫째, 이 영화는 홍콩의 번화한 도시를 배경으로 하며, 홍콩의 거리와 사람들의 모습을 잘 담아내고 있다. 홍콩의 도시적인 분위기와 문화적인 측면을 느끼며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둘째, 이 영화는 주인공들의 내면적인 감정과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돤다. 주인공들이 겪는 사랑, 이별, 외로움 등의 감정 변화를 미묘하게 그려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영화의 분위기도 조화롭게 변화한다. 셋째, 이 영화는 홍콩의 번화가를 아름다운 색채와 화려한 촬영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시간과 공간의 변화를 자유롭게 구현하는 등 비주얼적인 아름다움이 매우 인상적이다. 넷째, 이 영화의 음악은 새로운 요소를 도입하면서도 중국적인 감성을 잘 담아내고 있다.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강조하는 역할을 하며, 감상 중에 음악에 주목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다섯째, 영화<중경삼림>은 감성적이고 독특한 시각적 요소를 가지고 있는 중국 영화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이다. 다양한 관점에서 이 작품을 감상하며, 영화 속 인물들과 함께 감정을 공유해 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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