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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영화의 기본 정보
  • 시놉시스
  • 관전 포인트

  영화의 기본 정보                       

  1990년 개봉한 왕가위 감독의 작품이다. 배우 장국영, 장만옥, 유덕화, 유가령, 장학우, 양조위가 등장한다. 홍콩에서 최고 권위 있는 시상식인 홍콩금상장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을 수상한다. 개봉 당시에는 어두운 분위기와 난해한 스토리텔링 때문에 흥행에 참패했으나, 지금은 재평가받으면서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왕가위 감독의 대표작이라고 볼 수 있으며, 주연 장국영이 연기한 아비의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적이다. 이 영화는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사랑을 믿지 않게 된 외로운 남자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장국영의 엄청난 연기력이 압권이다. 난해한 엔딩으로 인해 속편 루머가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왕가위의 <2046>에서 이어진다.  주연배우 장국영(張國榮, Leslie Cheung)은 1956년 9월 12일 홍콩에서 태어난 배우, 가수, 작곡가, 작가로 활동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홍콩을 대표하는 스타 배우 중 한 명으로 광범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는 국제적인 인기를 얻어 청춘 시절을 한껏 빛낸 홍콩의 4대 남성 스타 중 한 명으로 불리며, '장박수(張柏樹)'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영화 <알포인트>와 <태양은 없다>, <비몽> 등이 있습니다. 또한 그는 가수로도 활동하였으며, <Monica>, <愛不疚>, <風繼續吹>, <愛瘋了> 등의 대표곡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광범위한 선율과 감성적인 가사로 유명하며, 다양한 언어로 커버되기도 했다. 장국영은 2003년 4월 1일, 자신의 홍콩 아파트에서 생전 마지막 음반 <無地自容>을 남기고 유례없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그의 팬들과 함께한 추모 행사들이 홍콩, 대만, 한국 등에서 열리면서 장국영의 이름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시놉시스                                     

  주인공 아비는 가벼운 사랑만 추구하는 바람둥이이다. 아비는 도박장 매표소에서 일하는 소려진에게 다가가 그녀와 사귀게 되고 동거까지 하게 된다. 하지만 곧 아비는 소려진과 헤어지고, 댄서인 루루와 연인 관계가 된다. 소려진은 내성적이고 얌전한 여자인 반면, 루루는 적극적이고 씩씩한 여자이다. 루루는 아비의 마음이 식은 것을 알지만 헤어지기 싫어서 열심히 노력한다. 그렇지만 아비는 냉정하게 이별을 선언한다. 아비가 이렇게 된 연유가 있는데, 친어머니에게 버림받았기 때문이다. 그의 친어머니는 갓난아기였던 아비를 매달 상당한 비용을 주는 대가로 지금의 양아머니에게 보냈다. 성장한 아비가 친어머니에 대해 가르쳐 달라고 했지만 양어머니는 가르쳐주지 않았고 그 바람에 둘이 사이는 멀어졌다. 거기에다 양어머니도 여러 남자와 만나는 탓에 아비가 비뚤어진 것이다. 루루와 헤어진 후 아비는 양어머니에게 드디어 친어머니의 주소와 연락처를 받는다. 그리고 아비는 필리핀으로 향하게 된다. 한편 아비와 결혼하게 될 줄 알았다가 그대로 몸도 마음도 버려진 소려진은 아비의 집으로 자신의 짐을 가지러 간다. 그리고 경관을 만나게 된다. 경관은 힘들어하는 소려진을 위로하면서 그녀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둘은 몇 번 만나지 못하고 인연이 끝난다. 경관은 직장을 그만두고 선원이 되어 필리핀으로 간다. 한편 루루의 경우 소려 짐처럼 쉽게 단념하지 못한다. 아비의 친구는 오랫동안 루루를 짝사랑해 그녀를 졸졸 따라다니지만 루루는 그저 일편단심 아비뿐이다. 방황하던 루루를 보기 괴로워하던 아비의 친구는 자신의 차를 팔아 필리핀으로 갈 여비를 마련해 준다. 그리고 혹시 아비와 잘 안 되면 자신에게 와달라고 한다. 아비는 필리핀에 잘 도착해 친어머니가 사는 저택까지 찾아간다. 하지만 어머니가 계시지 않는다는 간접적인 거절을 듣고는 자신도 얼굴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뒤를 돌아보지 않고 나온다. 선원이 된 경관은 우연히 취한 채 쓰러진 아비를 발견하고 자신의 숙소로 데려간다. 아비는 경관에게 필리핀을 떠나자고 한다. 시간은 지나고 위장 여권을 거래하다 상대를 칼로 찌르고 도망친다. 간신히 탈출하고 열차에 탑승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여권 위조업자의 동료에게 아비는 칼에 찔린다. 아비는 유언을 남긴다. 필리핀에 도착한 루루, 매표소에서 일하는 소려진, 외출 준비를 하는 주모운이 나오고 영화는 끝이 난다.

 

  관전 포인트                               

  왕가위 감독 특유의 감각적이고 세련된 연출이 일품이다. 음악 선곡 능력이 탁월하다. 시적인 대사가 배우들의 연기와 어우러지면서 독특하면서 독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발 없는 새'라는 서정적인 표현이 아비라는 캐릭터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서정적이지만 난해한 영화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하지만 헛헛하고 공허하며 쓸쓸하고 외로운 감정을 제대로 묘사한 것만큼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97년 홍콩 반환으로 인해 홍콩 주민들의 심란한 마음이 아비에게 많이 투영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잘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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