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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영화 <동경 이야기>의 기본 정보
- 시놉시스
- 관전 포인트
영화 <동경 이야기>의 기본 정보
1953년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작품이다. 일본영화로 장르는 드라마이다. 9.01의 높은 평점을 받았으며, 여성보다는 남성들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이 작품은 연출, 스토리, 연기, 영상미가 뛰어난 작품이다. 오랜만에 자식을 만나기 위해 상경한 노부부가 자식들에게 소홀한 대접을 받는 것을 이야기의 큰 축으로 한다. 오즈 야스지로의 다른 영화와 마찬가지로 큰 갈등 없이 오로지 대화와 풍경만으로 영화가 전개된다. 이야기의 흐름 상 노부부의 쓸쓸한 뒷모습이 잘 느껴진다. 또한 현대인의 바쁘고 정 없는 삶을 느낄 수 있기도 하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배우는 야스지로 감독의 다른 영화에도 다수 출연한 배우들이다. 류 치슈와 하라 세츠코는 야스지로 감독 사단의 배우로 감독의 페르소나이기도 하다.
시놉시스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의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시골 오노미치에 살던 노부부 슈키치와 토미는 자식들을 보러 가기 위해 도쿄로 향한다. 도쿄에서 사는 의사 아들과 미용사 딸은 부모님의 상경이 번거롭기만 하다. 첫날은 부모님께 대접을 하며 시간을 보내지만 금세 자신들 일상과 살림으로 돌아가 부모님을 소홀히 하게 된다. 이들은 부모님을 며느리 노리코에게 넘긴다. 노리코는 사무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그녀의 남편은 전쟁 중 죽었다. 하지만 노리코는 시부모님을 귀찮아 하기는커녕 살뜰하게 모신다. 회사에 휴가를 내고 노부부에게 도쿄를 구경시키는 성의 있는 모습에 노부부는 마음이 편치 않다. 노리코에게 남편도 없이 힘들게 살아서 안쓰럽고 그녀의 대접에 미안하고 고마워할 뿐이다. 그렇게 노부부는 자식들이 아닌 며느리의 보살핌을 받으며 도쿄에서 머무른다. 그러던 중 아들과 딸은 돈을 모안 노부부를 근교 아타미 온천으로 보낸다. 집에 있게 하자니 번거롭기 때문에 휴양을 목적으로 보낸 것이다. 그렇게 가게 된 온천은 밤새 젊은 사람들의 시끄러운 술자리로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도 없고 불편하기만 할 뿐이다. 그래서 노부부는 예정된 날짜보다 이르게 도쿄로 돌아온다. 하지만 딸은 그런 노부부에게 왜 빨리 왔냐고 퉁퉁거리며 모임에 가야 한다고 말한다. 오갈 곳이 없어진 노부부, 결국 아내는 며느리 노리코에게 남편 슈키치는 친구들과 만나 술을 마시게 된다. 아버지가 늦은 시간까지 돌아오지 않다 만취해 귀가하지만 딸은 아버지와 아버지 친구에게 화를 내며 집에 들인다. 한편 어머니는 며느리에게 면구스럽기만 할 뿐이다. 하지만 며느리는 진심으로 그렇지 않다며 따뜻하게 시어머니를 보살핀다. 노부부의 대화를 통해 다 커서 부모의 손을 떠난 자식들과 변해버린 모습,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에 대한 안타까움과 처량함이 느껴진다. 노부부는 열흘 동안의 도쿄 상경을 마치고 오노미치로 귀향길에 오른다. 그런데 고향에 돌아오자마자 어머니의 건강 상태가 급격하게 악화되어 죽음을 목전에 둘 정도로 위독해지게 된다. 연락을 받고 급하게 자식들이 오노미치로 모인 가운데 어머니는 숨을 거두게 된다.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아들과 딸은 바로 도쿄로 올라간다. 노리코만 홀로 남아 남겨진 시아버지를 돌본다. 그런 모습을 보고 노부부와 함께 오노미치에 사는 막내딸은 언니와 오빠가 실망스럽다며 화를 낸다. 차라리 생판 남이 낫다는 말까지 한다. 아버지 슛 키치는 노부부를 마지막까지 보살핀 노리코에게 같은 감정이라며 서운함을 내비친다. 그는 노리코에게 시어머니 시계를 건네며 죽은 아들을 잊고 좋은 사람을 만나 새로이 시작하는 부탁을 한다.
관전 포인트
친족이라는 공동체에서 핵가족으로 분리되어 가는 1950년대 일본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가족과 단절되는 게 일상이 된 현대인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인물의 심리는 배우들의 모습뿐만이 아니라 배경 화면과 소품들에서도 느껴질 정도로 섬세하다. 다다미 쇼트로 유명한 오즈 야스지로 감독만의 분위기가 잘 담겨 있는 영화이다. 오즈 야스지로의 뮤즈로 유명한 하라 세츠코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이 영화를 통해 착한 딸, 며느리의 이미지로 영원히 영화사에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