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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소개와 작품성

2014년 개봉한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독일, 영국합작영화이고, 미스터리, 모험물이다. 감독은 웨스 앤더슨이고 랄프 파인즈(M. 구스타브 역), 틸타 스윈튼(마담 D 역), 토니 레볼로리(제로 역), 시얼샤 로넌(아가사 역), 애드리언 브로디(드미트리 역), 윌렘 대포(조플링 역) 등이 주연배우이다. 1930년대 유럽을 배경으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독특한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스타일과 독특한 스토리텔링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다양한 측면에서 작품성이 돋보인다. 감독 웨스 앤더슨 특유의 독특한 시각과 디자인으로 유명하고, 이는 동화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영화의 작품성을 불어넣는다. 동화적인 분위기가 잘못 유치해질 수 있는데 다채롭고 복잡한 스토리 전개로 이를 극복하였다. 이 영화에는 여러 시대와 장소를 넘나드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얽혀있고,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그들 간의 관계와 사건들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지루할 새가 없이 관객의 흥미를 자극한다. 다양하고 독특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이들 각각의 개성적인 특징과 감동적로 표현된다. 또한 이 영화는 관람객에게 시각 뿐만아니라 청각도 즐겁게 해 준다. 이 영화는 매우 감각적인 음악과 사운드 디자인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알렉산드르 데슬플의 웅장하고 감동적인 음악, 애들 부르크의 목소리와 앙상블, 각 장면에 따라 섬세하게 다루어진 사운드 디자인은 작품의 감성과 분위기에 깊이를 준다. 이 영화는 제8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미술상, 의상상, 분장상, 음악상), 제67회 미국 작가 조합상(각본상), 제20회 크리스틱스 초이스 시상식(미술상, 의상상 코미디 영화상), 제68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각본상, 음악상, 의상상, 분장상, 프로덕션디자인상), 제34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작가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영화의 줄거리                              

이 영화는 겨울 아침 한 소녀가 공동묘지에 걸어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한 동상 앞에서 선 소녀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란 책을 들고 있다. 책 속의 저자로 보이는 남성의 사진이 클로즈업된다. 85년 과거로 역행하고 그 늙은 작가가 자신이 들은 이야기 들려주겠다며 말을 시작한다. 68년으로 시간은 더 역행한 뒤 8월 알프스 산자락 쇠락해버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 지내는 작가가 등장한다. 어느 날 작가는 관리인 무슈 장과 로비에 부유한 이민자이자 이 호텔의 주인인 '제로 무슈타파'가 앉아있다는 대화를 나눈다. 작가는 낡은 목욕탕에서 우연히 '제로 무슈타파'를 만나고 그와 저녁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듣게 된다. 32년으로 시간은 더 역행한다. 호텔 관리자 구스타브는 마담D를 떠나보낸 후 제로라는 신입을 면접 본다. 제로는 고된 후텔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며 성장한다. 구스타브는 일류 호텔 관리자로 업무와 노귀부인을 상대를 주로 한다. 어느날 그들은 마담D가 죽었다는 소식을 받고 그녀의 집으로 향한다. 가던 중 제로가 불법체류자라 끌려나갈 뻔했지만, 구스타브의 옛친구 헨켈스 경위가 도와주어 루츠 성에 무사히 도착한다. 마담D의 유언장에는 <사과를 든 소년>이란 그림을 구스타브에게 남긴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러나 아들 드미트리가 강력하게 반대하며 구스타브를 고소하려 한다. 이에 구스타브와 제로는 몰래 그림을 가지고 도망간다. 구스타브는 제로에게 자신에게 충성을 다하면 그림을 암시장에 판 돈의 1.5%과 사후 유산을 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둘은 호텔에 돌아오지만 헨켈스 경위가 구스타브가 마담D를 죽였다는 혐의로 체포한다. 한편 제로는 제과점 멘들스 점원 아가사라는 여자와 사랑에 빠진다. 아가사는 탈옥 도구를 빵안에 넣어 구스타브에게 전달해 그의 탈옥을 돕는다. 드미트리는 변호사 코박스와 유언장으로 갈등을 일으킨다. 변호사는 결국 살해당한다. 탈옥에 성공한 구스타브는 제로와 탈주해 '십자 열쇠 협회'에 전화로 도움을 청한다. 둘은 우여곡절 끝에 서지를 만나지만 서지는 살해당한다. 한편 아가사는 호텔에서 그림을 훔치고 탈출에 성공한다. 아가사를 잡으려던 드미트리는 구스타브와 제로를 발견하고 총격전을 벌이게 된다. 헨켈스는 그들을 전부 체포하고 그러다 그림 속에서 기밀 문서를 발견하게 된다. 그 문서에는 모든 재산을 구스타브에게 준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구스타브는 모든 혐의에 무죄 판결을 받고, 어머니 마담D를 죽인 드미트리는 종적을 감춘다. 구스타브는 제로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후계자로 임명하고, 제로와 아가사는 결혼한다. 이들이 살던 공화국이 없어시고 제로, 아가사, 구스타브는 루츠로 향한다. 하지만 군인들은 그들의 여행을 허가하지 않고 그 과정에서 구스타브가 제로 대신 총을 맞고 죽으면서 모든 재산은 제로에게 상속된다. 시간은 흐르고 아가사는 제로의 아들과 프로이센 독감으로 사망한다. 나라가 공산화되면서 호텔은 국유화되지만 제로는 돈을 내 사유지로 사용한다. 그러면서 제로의 이야기는 끝난다. 작가와 늙은 제로 무슈타파는 식사를 마친다. 다시 시간은 맨 처음 현재로 책을 읽고 있는 여자에게로 돌아가고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의 관전 포인트와 매력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로 꼽을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은 독특한 시각적 스타일이다. 동화책 삽화를 보는 듯한 화려하고 세련된 색상 팔레트, 대칭적인 구도, 정교한 레이아웃, 그리고 세부적인 디자인 요소들은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유머와 블랙 코미디 요소가 풍부하게 포함된 동화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극적인 상황에서도 특유의 웃음을 자아내는 독특한 대사와 상황들이 많이 등장하며, 상냥하고 은근슬쩍한 유머가 작품 전반에 걸쳐 활기를 주는 살아있는 작품이다. 이 영화에는 다양한 캐릭터를 지닌 인물들이 등장한다. 호텔 손님, 종업원, 그리고 도둑 등 다양한 인물들이 다채로운 캐릭터로 그려지며, 그들 각각의 이야기와 인연들이 서로 얽혀 복잡하고 흥미로운 플롯을 관람객에게 보여준다. 또한 다양한 인물들의 감동적이고 감성적인 내면은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감동을 관람객에게 선사한다.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매력은 우정과 헌신의 가치, 예술과 문화의 중요성, 사랑과 소중함,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인생의 태도, 사회 비판과 유머를 조화로운 결합이다. 이 영화의 매력이 읽다보면 상당히 거창하고 거시적으로 보이는데, 이런 매력 덩어리들을 관객은 영화를 관람하면서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이 작품이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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