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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영화의 기본정보
  • 시놉시스
  • 관전 포인트와 메시지

  영화의 기본정보                          

구로사와 기요시가 감독, 각본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61회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상, 3회 아시안 필름 어워드 최우수 작품상과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하였다. 감독 구로사와 기요기는 호러 영화로 유명한 데, 이 영화를 기점으로 드라마 장르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감독은 "지금까지의 경력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새롭게 반영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해 이 영화를 제작했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 영화는 가족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감독 특유의 분위기가 더해져 상당한 긴장감을 주고이다. 호러 영화처럼 느껴지기도 할 정도이다. 주인공 가족 구성원들은 모두 서로에게 말 못 할 비밀과 불안을 껴안고 있다.

 

  시놉시스                                      

영화는 거실 문을 통해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엄마 메구미가 문을 닫으러 가지만 문을 닫지 않고 비가 들어오는 빈 창 밖을 멍하니 바라보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 영화는 2000년대 초반 일본의 한 가정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가장인 아버지 사사키 류헤이는 가족들에게 말 못할 비밀이 있다. 직장에서 어느 날 갑자기 잘린 것이다. 회사에서는 사사키에게 지급하는 임금의 1/3로 고용할 수 있는 중국인 직원을 채용했다. 사사키는 실직당하자마자 고용지원센터를 매일같이 드나든다. 하지만 그곳에는 그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고, 매일 찾아가 눈을 낮춰 일자리를 살펴보아도 구직에 성공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매일 아침 찾아가는 급식소에서 우연히 옛 동창을 만났다. 친구는 계속 회사에 다니는 척하느라 한 시간에 알람이 다섯 번 울리게 설정하고, 중요한 전화를 받는 연기를 한다. 가족들이 실직을 눈치챌까 염려하던 동창은 사사키를 저녁에 초대해 회사 이야기를 한다. 그런 동창을 보면서 사사키는 존경심을 품게 되지만, 결국 동창은 배우자와 동반자살을 하게 된다. 한편 아내 메구미 역시 가족과 소통하지 못하는 단절된 일상에 지쳐 인생을 다시 살고 싶어 하고 있다. 그러던 중 큰아들이 아버지에게 반항하면서 가장의 권위가 점점 약해지기 시작한다. 결국 아버지는 모든 걸 내려놓고 쇼핑몰 청소부로 일하게 된다. 양복으로 출근한 후 쇼핑몰에서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일하던 사사키는 어느 날 아내 메구미와 마주치게 된다. 사사키는 자신의 모습을 설명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도망쳐버린다. 한편 큰아들 타카 학교도 나가지 않고 아르바이트도 성실하게 하지 않는다. 둘째 아들 켄지는 피아노를 치고 싶어 한다. 켄지는 아버지가 반대할 게 뻔하기 때문에 학교에 낼 학비로 몰래 피아노 레슨을 받는다. 하고 싶은 대로 막살던 큰 아들 타카는 어느 날 미군에 입대하겠다고 선언한다. 미성년이기 때문에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했던 그는 아버지와 반목하게 된다. 결국 집을 나가 자립을 선언한다. 켄지 또한 아버지와 진로 문제로 갈등을 빚게 되고 가출을 감행한다. 무너지는 가정 속에서 아내 메구미는 집에서 만난 소심한 강도와 집을 나간다. 사사키는 차에 크게 치이고 뺑소니를 당한다. 큰아들 타카는 전쟁터로 파병되었고, 둘째 켄지는 가출 후 경찰에게 잡혔으며, 아내 메구미는 강도와 일탈해 버리면서 가정은 산산이 분열된다. 완전히 조각난 그들은 지친 몸과 영혼으로 집으로 다시 모인다. 그리고 한 식탁에 앉아 식사를 먹는다. 이후 류헤이는 청소부 일을 성실하게 하고 아들들의 일에 무조건 반대하기보다 지지해 주게 된다. 부부는 켄지의 음대부속중학교 입학 실기 시험에서 아들의 피아노 연주를 직접 참관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관전 포인트와 메시지             

영화 <도쿄 소나타>는 텅 빈 내면을 가진 개인과 연대감이 없는 가족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삭막한 현재를 살아가는 와해되는 가족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가족이라는 집단과 공동체 속의 개개인을 고루고루 담아내는 감독의 역량이 탁월하다. 특히 한 식구로서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를 하는 장면을 통해 가족의 모습을 극렬하게 묘사한다. 가족 간 소통과 연대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특히 마지막 클로드 드뷔시의 달빛이 연주되는 장면을 통해 가족의 진정한 의미와 소중함을 되새겨 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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